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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어 하면 안돼요? 다시 만난 첫사랑 BL 《티핑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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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lla 날짜24-08-03 21:24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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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 티핑 Jeremy Sutton-Hibbert/Getty Images​〈무슨 내용인가요?〉 내가 소설을 썼다는 얘기를 들으면, 사람들은 때때로 이렇게 묻곤 했다. 그리고 나는 매번 대답을 하기 위해 마음을, 약간은, 다잡아야 했다. 다소 음란한 제목을 설명하기가 어색했다. 또한 플롯을 밝히기 시작한 순간 내 정체성을 밝히게 된다는 사실도 그랬다. 그리고 플롯 자체도 그랬다. 왜냐하면, 오, 맙소사, 엄청나게 야하고 부적절해 보이는 제목*도 그렇거니와, 그 무엇보다도, 내용이 너무나 한정된 독자층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이라는 제목은 빅토리아 시대의 티핑 은어로 여성 성기를 입술이나 혀로 자극하는 행위를 뜻한다.​나는 레즈비언들이 이 책을 좋아하기를 바랐다. 그리고 아주 빠르게 입소문을 통해 『티핑 더 벨벳』에 열광하는 게이 팬들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가슴이 설렜다. 하지만 이성애자 독자들 사이에서 이 소설이 성공했다는 사실에는 깜짝 놀랐다. 그 가운데 일부는 선정적인 호기심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뉴질랜드의 서점 한 곳은 이 책의 초기 출간본들을 비닐 래핑하고 〈18세 이상〉이라는 스티커를 붙여 놓았었다.​BBC 드라마 티핑 「티핑 더 벨벳」 키티 역의 킬리 호이스와 낸시 역의 레이철 스털링. Photograph: Angus Muir/BBC​2002년에 앤드루 데이비스가 이 소설을 드라마로 각색해 BBC에서 방영했을 때조차, 이 소설의 내용은 주로 성적인 면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홍보 역시 그 점에 치중한 황색 신문들이 주로 해주었다. 하지만 애초에 이 소설이 각색되었다는 사실은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였고, 『티핑 더 벨벳』이 20년간 겪은 대우의 변화는 영국의 레즈비언과 게이들이 삶에서 겪은 티핑 거대한 변화와 거의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제 그들은 이성애자들과 똑같이 결혼, 양육, 취직의 권리를 누리고, 주류 문화를 즐긴다. 1998년의 나는 이런 일이 가능하리라고는 도저히 믿지 못했을 것이다.​『티핑』에서 나는 〈톰〉, 〈매셔〉,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인 〈티핑 더 벨벳〉처럼 과거의 은어 사전들 그리고 19세기 외설 문학에서 우연히 알게 된 옛날 레즈비언 단어와 표현들을 소환해 썼다(또는 즐겁게 오용했다). 여기저기 누덕누덕 기워진 레즈비언 역사, 그러니까 레즈비언에 관한 문서 자료가 끔찍할 티핑 정도로 부족해서, 레즈비언 역사 소설가로서 나는 고통을 느꼈고, 그 부분을 충당해야 한다는, 〈창작으로 채워야〉 한다는 자극을 받았다.​해머스미스 리릭 극장, 낸시 역의 샐리 메샴. Photograph: Tristram Kenton/The Guardian​이 책은 출간 후 꽤 흥미로운 여정을 누렸다. 이 책을 각색한 TV 드라마는 주류 시청자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고, 그로 인해 새로운 독자들이 많이 생겼다. 최근에는 로라 웨이드가 이 책을 흥겨운 분위기로 각색해 해머스미스의 리릭 극장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이 티핑 책의 파생물은 꽤 광범위하다. 특히 레즈비언 코어 팬들 사이에서는 출간하자마자 그랬다. 나는 『티핑 더 벨벳』 칵테일, 나이트클럽, 파티, 타투, 성지 순례(?), 애인 구함(키티가 낸시를 찾습니다)에 대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들어왔고, 『티핑』에 영감을 받은 그림, 팬픽, 케이크들도 보았다.​가장 감동적인 사실은, 이 소설을 읽은 독자 상당수가 자신의 통렬한 삶의 이야기를 나와 공유했다는 점이다. 어떤 이들은 이 책이 자신들이 커밍아웃하는 것을, 용기를 내는 것을, 배우자를 찾는 것을, 상심을 치유하는 티핑 과정을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거절과 나쁜 선택과 잘못된 방향으로 들어서면서 겪는 혼란과 혼동을 통해 순진한 상태에서 경험 많은 이가 되는, 그리고 진실한 사랑에 이르는 낸시의 여정을 여러 면에서 자신들의 경험과 동일시하는 듯하다.​이 책은 진부함을 두려워하지 않고, 선정적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책은 가끔, 이제 자리를 잡은 작가가 된 나로서는 시도하기 망설여지는 표현들을 경솔하게 남발한다. 하지만 이 책을 쓸 때는 정말 즐거웠다! 그게 이 책에 티핑 대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 쪽 한 쪽 쓰면서 느꼈던 즐거움, 활기, 명랑함. 나는 『티핑 더 벨벳』에 큰 빚을 졌다. 이 책의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아니, 단점들 때문에, 이 책은 나를 작가로 만들었고, 나로 하여금 다시 글을 쓰고 싶게, 더 나은 글을 쓰고 싶게 했다. 이 책으로 인해 나는 빅토리아 시대에 푹 빠졌고, 그 직접적인 결과로 두 번째와 세 번째 책인 『끌림』과 『핑거스미스』를 쓰게 되었다.​2018년, 런던에서세라 티핑 워터스​​​책에는 전문이 실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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