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소식

학회동정

Home > 학회소식 > 학회동정
학회동정

며칠새 공사가 많이 진행 되었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oco 날짜24-08-14 17:56 조회4회 댓글0건

본문

옛날 탱크바둑이 교과서가 한 권이라도 있을까 하여 온 집안을 다 뒤졌습니다. 그런데 허탕이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교사가 되어 수십 년을 근무하면서 교과서로 공부하고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단 한 권의 교과서도 남겨 놓지 않았다니!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주변에서 옛날 교과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았으나 그 또한 헛수고였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옛날 교과서를 찾았더니 원본도 아닌 영인본들의 값이 상상 의외로 비쌌습니다. 어린 시절 사용했던 교과서만 그대로 가지고 있었어도 큰 재산이 되고 귀한 대접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표나 화폐 등은 소중히 여기고 모았지만, 흔한 교과서가 이런 대접을 받을지 상상도 못 했지요. 그래서 다 배운 교과서로 딱지를 접고, 화장지로 쓰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그런데,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들이 남겨 놓은 아주 오래전의 서적이나 교과서, 사용하던 물건 등을 모아서 전시하고 있는 곳이 세종시에 있습니다. 70대 이상으로 구성된 세종시니어클럽 '세종시NearTV'일원은 그곳을 찾아 나섰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에는 국내 유일의 탱크바둑이 교과서박물관이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교과서를 만들어 오던 '(주)미래엔'이 발행하고 수집한 교과서와 각종 자료,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미래엔교과서박물관이라고도 부릅니다.​교과서박물관에는 교과서만 있는 게 아닙니다. 교과서 속에 나오는 각종 놀이 교구나 사용하던 물건들, 인쇄 기구 등 우리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물건들과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입구에는 교과서 속 놀이 체험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기차기, 줄넘기, 딱지치기, 팽이치기 등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놀이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마침 어머니를 따라 박물관 나들이를 하러 온 어린이들이 신나게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의 제기차기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답니다. 훌륭한 부모 밑에 자라나는 이 아이들의 가슴 속에는 따스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꽉 차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교과서박물관 안내대 앞에서 뛰어노는 이 아이들이 우리들의 추억 속에 남아 있는 '철수와 영이'입니다. 우리들의 어린 시절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철수와 영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친근하고 푸근한 이름이었습니다. 이 이름은 1948년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 ;에 등장한 이후 30여 탱크바둑이 년간 교과서와 함께 하였습니다. ​미래엔교과서박물관 김동래 관장님께서 반가이 맞아주셨습니다. 김동래 관장님은 인천에서 초등 교육에 봉직하다 퇴직하시고 세종시에 내려와 박물관장 직을 수행하고 계십니다. ​;​주식회사 ‘미래엔’에서는 교과서와 관련된 자료 20여만 점을 소장하고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교과서박물관입니다. 교과서와 교육과정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많은 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가족들과 함께 방문하셔서 좋은 체험의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교과서박물관에는 우리들의 어린 시절 교실이 그대로 재현된 ;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은 훤히 열려 있어서 밖에서 잘 보이게 되어 있지만, 관람객의 출입은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김동래 관장님께서 우리에게 특별히 출입을 허락해 주셨고, 1일 담임선생님 역할까지 해 주셨답니다. 우리는 60년 전으로 돌아가 국민학교 1학년이 되었지요. 저요, 저요!&quot손을 들고 서로 책을 읽겠다고 우겼고, 1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 첫 단원인 ;에 나오는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를 불렀습니다.글은 즐겁게 읽었지만,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울컥한 마음이 들었답니다.교실 앞에 마련되어 있는 의자에 앉아 분필로 책상을 반으로 가르고 짝꿍이 넘어 오지 못하게 싸웠던 추억도 탱크바둑이 재현해 보았답니다.학창 시절 추억담도 서로 나누었습니다. 1960년대 우리나라는 외국의 원조를 받으며 먹을 것을 해결할 정도로 가난하였습니다. 우리는 늘 배가 고팠으며 도시락을 제대로 챙겨 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도시락에 대한 추억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책보자기에 책과 도시락을 싸서 등에 짊어지고 구불구불 먼 학교길을 뛰어가면 밥과 김치가 섞여서 저절로 비빔밥이 되곤 하였습니다.가끔은 어머니가 특별히 준비해 주신 깨소금과 삶은 달걀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지요.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그때는 현실이었습니다. ​교과서박물관 안내는 학예연구실 김종인 부관장께서 해 주셨습니다. ​교과서박물관 전시실 첫 코너는 '한글관'에서 뜻밖에도 국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월인천강지곡! 용비어천가와 함께 훈민정음으로 표기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가사집 활자본이 이곳에 있다니 놀라웠습니다. 세종 29년인 1447년에 엮은 책이니, 600년 가까이 된 책인데도 너무나 깨끗하네요. 그래서 해설자님께 여쭈었더니 이 책은 영인본(원본을 사진이나 기타의 과학적 방법으로 복제한 인쇄물)이고 원본은 따로 보관하고 있다고 하는데, 소유권자는 미래엔이라고 합니다. ​*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이 그의 아내인 소헌왕후의 탱크바둑이 공덕을 빌기 위하여 직접 지은 찬불가이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가장 빠른 시기에 짓고 활자로 간행한 점에서 한글 창제 후 초기의 국어학 연구와 출판인쇄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문헌이다. 비록 3분의 1 정도만 남은 영본(零本)이나 이 책이 갖는 국어학적, 내지 출판 인쇄사적 가치는 매우 높다.;대한민국 최초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교과서는 1948년도 10월 5일에 발행되었습니다.이 발행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10월 5일을 교과서의 날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1948년도부터 63년도까지 주인공은 ‘바둑이와 철수’라고 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철수와 영이’가 등장합니다.​이 교과서는 영인본조차 고가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이니 원본의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일 것 같습니다.​우리가 배웠던 교과서들입니다. 너무도 기억에 생생한 그림들이 당시의 추억으로 되돌려 놓았습니다.​교과서 전시실에서는 고대부터 삼국,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가까지 교육용 도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개화기였던 대한제국 시절 지금의 교육부라고 할 수 있는 학부에서 발행한 교과서들과 우리나라 근대 최초의 국어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국민소학 독본’도 볼 수 탱크바둑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어가 국어이고 조선어가 따로 있었다는 사실이 서글펐지요. 교과서가 발전해 온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참 좋았답니다.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은 공간도 추억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서당에서 훈장님에게 회초리를 맞으며 한자 공부를 했던 시절, 개화기에 학생들을 모아 놓고 교육하던 모습, 전쟁 때 천막 교실을 만들어 놓고 공부했던 시절, 즐거운 점심시간과 추억의 난로, 의자 들고 벌서던 모습까지 하나하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답니다.​교과서 속에 나오는 위인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코너도 있습니다. 유관순 열사,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등이 어느 교과서 어디에 등장했는지 찾아볼 수 있네요.​세계 어느 나라든 국가의 교육과정에 맞춰 교과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세계 각국의 교과서들이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지리 교과서에 우리나라가 어떻게 표시되어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도 교과서에는 동해와 일본해가 동시에 표시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답니다.​이곳에서는 북한 교과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북한 교과서를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은 미래엔교과서박물관이 유일하다고 하네요. 그런데 북한 교과서는 우리에 탱크바둑이 비하여 너무도 허접하고 사상적 색깔이 너무 진해 분단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교육 유물관에는 교복의 변천사를 전시해 놓았는데 우리들이 입었던 교복도 있었답니다. 상장과 졸업장 교지까지 정말 신기했어요.너무 가난해서 책보를 사용했던 나는 책가방을 멘 아이들이 그리도 부러웠습니다. 중학교에 가서야 책가방을 들게 되었고 명찰을 찼습니다. 전과와 수련장을 보았을 때는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전과는 교과서 해설을 한 권에 묶어 놓은 책이고, 수련장은 시험 문제로 채워져 있었지요. 그래서 전과와 수련장으로 공부하던 아이들은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었지요. 하루는 수련장을 사달라고 어머니에게 떼를 쓰다가 매만 맞고 울었던 슬픈 추억이 가슴을 쓰리게 하였습니다.​교과서가 만들어지기까지 사용했던 기계와 활자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는데, 1980년대 인쇄용 카메라가 너무 커서 탱크인 줄 알았을 정도였답니다. 지금은 누구나 손안에 들고 있는 휴대폰 카메라와 비교하니 격세지감이 듭니다.​2층 휴게실에는 '그땐 그랬지,'라는 주제로 1960-70년대 교사로 재직하면서 당시 학교와 아이들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 김완기 작가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김완기 사진작가가 교직 생활을 하면서 담은 사진들 속의 교실 풍경, 물장구 모습, 조회 시간, 탱크바둑이 줄다리기, 말뚝박기 놀이는 어린 시절아련한 추억 속으로 되돌아가게 했답니다. ​이외에도 '학교 종이 땡땡땡'이라는 특별기획전도 함께 열리고 있습니다.​미래교실도 꾸며져 있습니다.앞으로는 어떤 내용과 형식의 교과서가 나올까요? 컴퓨터 화면을 통해 교과 내용을 학습할 수 있는 디지털교과서가 등장하였습니다. 스마트 교육 등으로 미래에는 전자책 형태의 교과서가 서책형 교과서를 대신할 것입니다.​우리 세종시니어클럽 '세종시NearTV'는 이곳에서 보고 체험한 내용들을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미래엔교과서박물관에서 우리나라 교과서뿐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교과서도 있었고, 또, 북한의 교과서까지 볼 수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요즈음 '검정 고무신'이라는 만화와 연극 등이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끈다고 하는데, 여기서 당시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가족 주말 프로그램, 학교 연계 프로그램,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친절하고 자세한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세종특별자치시에 있는 교과서박물관은 우리나라에 단 하나뿐인 교과서박물관입니다. 어른들에게는 아득한 옛 추억을 불러다 주고, 어린이들에게는 옛것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청연로 492-14아이들과 함께 가볼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해 드립니다.​;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청연로 492-5~5​교과서의 추억과 현재, 미래가 있는 탱크바둑이 곳​​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